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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드 때문에 참외값 뚝”, 성주 참외밭 갈아엎는다

“사드 때문에 참외값 뚝”, 성주 참외밭 갈아엎는다
뉴스1 | 이재춘 기자 leajc@ | 입력 2016.07.30. 09:36 | 수정 2016.07.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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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농민들은 “올해 참외 시세가 지난해보다 30%나 떨어졌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한 심리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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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30일 오전 성주읍 성산리의 한 농가의 논을 농업경영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트렉터 30여 대를 동원해 참외밭을 갈아엎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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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월항면 등지의 일부 농가에서는 이미 참외밭을 갈아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전자파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에서는 벌들이 활동을 할 수 없다. 과수 농가는 말할 것도 없고 벌 수정을 하는 참외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사드 레이더가 가동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주 인구(4만 5,000여 명)의 10% 가량이 참외 농사에 종사하고 연간 4,000억 원어치를 생산,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투쟁위 관계자는 “사드 전자파의 영향권에서 살면서 자식을 키우며 농사를 지어야 하는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 레이더에서 100 m만 벗어나면 위험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은 괴담에 불과하며, 성주 사람들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성주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사드 괴담’으로 몰아 국민들로부터 분리·고립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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