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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장혜진 ‘양궁 여제’ 등극, 한국 첫 2관왕... 기보배 동메달

‘여자양궁’ -> 여자 양궁, ‘리우올림픽’ -> 리우 올림픽, ‘기존의 목표를’ -> 목표를

한국어 맞춤법의 기본은 붙여쓰는 것? 국립국어원 맞춤법이야 수시로 변해왔으나 변하지 않는 본질은 앞말에 붙여써야 하는 접미사, 조사 등을 제외하고는 독자적 의미를 지닌 어휘는 띄어쓰는 것이다. 그 대원칙을 기초로 하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붙여쓰게 된 관용어를 익히면 되는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세부로 들어가면 국립국어원 규정도 좀 고칠 필요가 있다) 언론사에는 국립국어원 맞춤법 외 독자적인 맞춤법 규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언론사 기자들이 올리는 기사를 보면 한심할 정도다.
일제 식민지 시대 이래 한국 기자들은 좌우를 떠나 친일파 여부를 떠나 상당수가 문사였다는 걸 생각하면, 요즘 기자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아찔할 정도다.
그리고, ‘기존(旣存)’이란 말을 제 뜻에 맞지도 않게 ‘기존과 다른’처럼 명사로 대용하는가 하면 ‘기존에’처럼 부사로 오용하는데 이건 ‘이미 존재하는’, ‘이미 존재하다’ 혹은 ‘이미 존재하던’(과거 시제일 때)이라는 뜻이므로 대개 명사를 수식하는 용도에 한정해서 써야 할 것이다. ‘기존하다’는 ‘이미 존재하다’로 고쳐 쓰면 되지만, ‘기존의’는 어색하고 ‘기존’(명사), ‘기존에’(부사)라는 말은 없다.
이 기사에서는 그냥 간결하게 ‘목표’라고 하면 될 걸 쓸데없이 ‘기존의’를 (습관적으로 잘못 붙여) ‘기존의 목표’라 쓰고 있다.
글(기사)을 쓰다가 모호한 어휘나 구절이 떠오르면 국어사전이나 맞춤법 규정을 온라인으로 쉽게 찾아 참조할 수 있는데 제멋대로 쓰고 있다.
‘언론 고시’라는 말이 횡행할 정도로 기존 언론사 기자 되기 쉽지 않을 텐데 이런 측면에 주목해서 보면 장삼이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장혜진 ‘양궁 여제’ 등극, 한국 첫 2관왕... 기보배 동메달
한겨레 |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 등록: 2016-08-12 05:03 | 수정: 2016-08-1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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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기존의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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