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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디스크 풀(disk full)

2007년 7월 하순에 짜맞춘 pc는 이제 9년 3개월쯤 되었는데 (소모품) 하드디스크 세 개 중 시게이트 500 GB, 웨스트턴 디지털 250 GB 제품은 이미 유명을 달리 해서 웨스턴 디지털 500 GB 제품 하나로 버티고 있다. 여기에서 ms 윈도우즈 파티션 65 GB를 제외하면 모두 리눅스 파티션이다.
늘 그렇듯이 엊그제 나온 리눅스 커널 4.8.4와 4.9-rc2 소스 두 개를 동시에 우분투 패키지로 만드는 명령을 내려놓고는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실패했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요즘 커널 소스는 컴파일할 수 없는경우는 드물어졌는데 이게 뭔가 하고 자세히 살 펴보니 'No space left'라는 문자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컴파일 과정에서 생성되는 오브젝트 파일등 으로 해당 디렉토리 용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그러다 디스크에 빈 공간 이 없어져 다음 단계 작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 낯선 장면도 아니라서 소스 디렉토리를 삭제하여 50 GB 정도 확보한뒤 중단된 작업을 재개하기는 했지만 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mesa 컴파일도 같이 하고 있다) 컴파일 과정은 CPU 집약적인 것이라 지금 이 글을 쓰 는 것도 쉽지 않다. 띄어쓰기를 고려해서 입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수정하는 것도 어렵다.
내년 1월쯤 나온다는 데스크탑용 캐비 레이크(Kaby Lake)나 내년 후기에 나온다는 캐논 레이크(Cannon Lake)를 고려하면서 pc 업그레이드를 미루고만 있지만 아무래도 하드디스크는 하나 추가해야 할 듯하다. SSD에는 아직 그리 끌리지 않 으니 히다치(HGST) 제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