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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골드' 되려고 위약금·폰 요금 대납... 남은 건 빚뿐”

조희팔이 떠오르는데, 일개 기자가, 정부가 이 기업이 다단계 판매 업체라는 걸 모르고 '창조혁신중소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단정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월 100만 원 수익? 쓴 돈만 675만 원” 한탄
[이슈 분석] “'골드' 되려고 위약금, 폰 요금 대납... 남은 건 빚뿐”
전자신문 |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 발행일 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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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은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판매를 조사한 결과 가입자 18만 2493명 가운데 86.4%인 15만 7673명이 6만 2000원 이상 고가 요금제에 가입했다. 대다수가 보통 때라면 쓸 일이 적은 비싼 요금제를 고르는 것이다. 그래야 후원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골드` 직급에 오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기 돈으로 자기 물건을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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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I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2011년 20억 원에서 출발한 연매출은 2014년 624억 원에 달했다. 3년만에 30배 이상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판매원 수도 1741명에서 10만 8900명으로 급증했다. 지금은 회원 수가 2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본사 1개, 지사 2개, 지점 105개, 개통 전산 센터(POS) 1개 등 109개 사업장을 거느렸다. 오죽하면 정부가 지난해 이 업체를 `창조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했을 정도다. 물론 정부는 이 업체가 휴대폰 다단계 업체인 줄 몰랐다.
방통위 규제를 당하고 공정위 시정명령을 받아도 확장 목표를 숨기지 않는다. IFCI가 올해 초에 펴낸 가입자 교육 책자를 보면 2017년 300만명, 2020년 1000만 명 회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때문에 휴대폰 다단계를 방치하면 조 할머니 같은 피해자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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