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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마트폰 구입시 선정 기준과 요금제, 그리고 사용 습관


스마트폰, 속도가 전부?



북아프리카·중동 여러 나라의 동시다발적이고 연쇄적인 민주주의혁명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그렇잖아도 불안하던 인플레 심리가 비등하고 서민 가계의 부담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최근 가계 통신비 급증의 주된 원인이라는 스마트폰과 그 경제적인 사용 방법에 관한 정리를 해보기로 한다. 개인용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모든 IT 기기는 기업 등에서 지급받거나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면 개인의 경제적 여건과 그 사용 환경, 사용 목적과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 것인데, 광고를 보면 디자인이나 가벼운 무게를 강조하는 것도 있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많다. 개인용 컴퓨터도 이젠 평균적으로 성능이 높아져서 대용량 프로그램 컴파일, HD(1080p)급 동영상 편집이나 3D 게임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인들에게 값비싼 고성능 중앙처리장치, 그래픽 처리 장치, 사운드 카드가 그렇게 절실한 건 아니다.

스마트폰 등 휴대용 IT 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pc시장이나 인터넷의 지형이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된 클라우드 컴퓨팅을 떠올려보면 스마트폰도 pc와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국산이든 외국산이든 무조건 고성능 기기(고가)를 찾기보다는 자신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기능이 특화된 제품을 디자인, 가격 대 성능비와 유지 비용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개성적이고 지혜로운 태도이다. 이런 시각에서는 출시된 지 6개월이나 1년 정도 지난 유명 고성능 모델 중 값비싼 새 모델에 밀려나 값이 싸지는 낡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문제는 자신이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고 제대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가이다.
휴대 전화나 문자 메시지 기능만 필요한 이에게 최신 듀얼 코어 스마트폰은 모양은 좀 나고 빠르기는 하겠지만 너무 자주 배터리가 방전되고 불필요한 복잡한 기능이 많아 머리만 아픈 애물단지로 화한다.
고성능 기기가 꼭 필요한 분야는 GPS, 자이로스코프(Gyroscope)나 멀티미디어 - 동영상, 게임 등 - 쪽일 텐데, 멀티미디어는 데이터 용량이 크기 때문에 시스템 자원을 많이 써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게 하며 전송 시간과는 무관하게 사용 요금의 증가를 수반하며 요금제에 따라서는 이것이 '요금폭탄' 등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휴대 기기의 데이터 통신 요금은 전송 속도와 무관하게 데이터 패킷(0.5 킬로 바이트) 단위로 부과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고성능일수록 배터리의 사용 가능 시간은 아주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해야 한다.
데이터 통신 비중이 높다면, 최근 1년여 사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도심지에 Wi-Fi망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개인이나 기업 등에서 사설 무선 공유기를 많이 쓰는 바람에 데이터 통신시 혼신이 있거나 속도 저하가 심각해서 정부나 기업에서는 현재의 2.4 Ghz 대역이 아닌 5 Ghz 대역의 무선망을 조기 도입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데, 기보유자야 기기 변경을 하지 않는 한 별 수 없지만 신규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이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전 조사해보고 구입 결정하거나 기존 기기용 어댑터가 나온다면 그것을 별도로 구입해서 장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통신비 급증 … 스마트폰에 쏟아지는 ‘눈총’

값 내린 스마트폰, 정액 요금 ‘내릴 틈’ 키웠다

이통사 안 옮겨도 휴대폰 입맛대로 고른다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을 수입하여 국내에서는 특정 요금제와 결합하여 수입가의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편법으로 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한 혜택을 주는 것처럼 꾸민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행 요금제는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만 차후 사용자들의 인하 압력과 단말기 가격 인하에 따라 어떤 변동이 생길 수 있을 여지가 충분히 있으니 이 정도로 그치고 하던 이야기로 돌아간다.

요금제 선택 기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휴대용 IT 기기 사용 습관 - 월별 전화 통화 시간, 데이터 통신 용량 등 - 은 이동통신사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실행하여 확인할 수 있으니 그에 맞춰 선택하거나 변경하면 된다.
정액 요금제하에서 스마트폰 요금은 전화 통화 시간이나 문자 메시지 발송건수, APN, 3G 혹은 HSDPA 등 데이터 통신 용량이 한도를 넘는 순간부터 추가 계상되기 시작하므로, 평소 인터넷 서비스 사용시에는 무선 랜(Wi-Fi)만 사용하고, APN, 3G 혹은 HSDPA 등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외한 불가피할 때만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한 뒤 반드시 그 기능을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무선 랜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는 것이 배터리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어쨌뜬 3G 혹은 HSDPA 등은 항상 꺼 두면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 스스로 배후(백그라운드)에서 자동 업데이트나 자동 동기화를 수행하게 해놓았더라도 네트워킹이 되지 않으니 큰 걱정 없고 배터리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참고로 나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대만 HTC사의 Desire HD란 모델을 KT의 5만 5천원 요금제(부가세, 보험료 등을 포함하면 실제 지출은 대략 7만 원 정도) 가입하여 쓰고 있는데, KT의 ‘Show 고객 센터’란 어플리케이션으로 ‘총사용시간’ 조회를 해보니, 지금까지 매월 평균 전화 통화 200시간 미만, 무료 문자 수십 건, 데이터 통신 50~60 메가 바이트 정도를 쓰고 있는데, 그 요금제에서 허용하는 한도 - 전화 통화 300분, 무료 문자 300건, 데이터 통신 무제한)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 정도면 KT의 최하위 정액 요금제인 i-슬림(월 35000원)에 적합한 수준이다.
물론, 이것은 내가 요금제와는 무관하게 데이터 통신 습관을 바르게 들이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인데, 이제 나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 객관화되었으므로 3월에는 단말기 할부금이 더 나가더라도 요금제를 i-슬림으로 변경하고 보다 알뜰하게 쓸 생각이다.

여기서는 순전히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것인데, 단체·기업·정부기관 등의 구성원이 공적인 업무로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면 절차와 계통에 따라 통신 요금 대납 청구 혹은 보전 청구를 해야 할 것이며 그런 관행이나 제도가 없다면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요금 폭탄을 맞기 쉬운 해외 데이터 로밍을 할 때는 아래의 정보가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 급증 ... 데이터 로밍도 ‘무제한’ 시대

부기

오늘 KTF로 문의하니 나의 예상과는 달리 55000원 요금제(i-vaule)에서 35000원 요금제(i-slim)로 변경할 때는 향후 매월 요금 절감액은 14000원 정도라고 하였다. 나의 현재 사용 패턴을 고수하더라도, 기본요금과 부가세(10%)만 보면 22000원 정도 절감되지만 단말기 ‘할인’ 금액이 24010원에서 16310원으로 바뀌므로 실제로는 현재보다 14000원 정도만 줄어든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를 쓰지 않고 일반적인 슬림요금제·표준요금제·무료150분요금제 등과 데이터플러스500 등 데이터정액제를 조합하더라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가 아닌 슬림형 통화요금제와 데이터통신플러스500으로 바꾸어도 결국 사용자 부담 금액은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인 i-slim과 거의 같다. 그런데, 슬림형 통화요금제는 추후 전화 통화를 하는 만큼 요금이 추가 계상되고 무료 문자 30건 정도인데 i-slim은 이른바 무료 통화 150분, 무료 문자 200건, 3G 통신 100 메가바이트을 쓸 수 있고 단말기 ‘할인’을 받으니 실질적으로는 i-slim이 더 낫게 짜여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35000원 요금제(i-slim)를 쓰더라도 향후 매월 부담액은 단말기 할부금 포함해서 56000~60000원 정도인데, 이 경우 요금제를 바꾸는 것이 득일까, 실일까?

결국 교묘하게 짜여진 요금제를 개인적으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통신 요금이 두드러지게 절감되지는 않는 조건에서 이동통신사가 정액요금제의 구조를 사용자 지향적으로 대폭 개편하지 않는 한, 스마트폰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말기 자체의 할부금 부담을 애초에 크게 줄이는 것이 관건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말기 선정시 이 글의 전반부에서 언급한 내용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래에 링크한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반드시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찬찬히 찾아보아야 한다.


하나만 추가하면, 이른바 ‘무제한 요금제’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55000원 이상의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통신(테더링, OPMD 포함)을 무제한으로 허용한다는 것이나, 스마트폰 등 휴대용 IT 기기의 사용과 데이터 통신량이 폭증하면서 빛을 바래고 있다. 이미 미국의 AT&T는 작년 6월에 이를 중단했고 버라이존도 곧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무제한요금제 시행 초기부터 SKT는 트래픽이 과중한 사용자에게 대역폭 제한(QOS)을 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KT는 얼마 전부터 3G 데이터 통신량이 하루 75MB 이상을 넘어서는 사람이 데이터 밀집 지역에 들어서면 이용 제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SKT도 3월 9일부터 OPMD(One Person Multiple Device, 1인 다기기) 서비스에 대한 제한을 한다고 한다.
대역폭 제한(QOS)과 함께 테더링, OPMD 등까지 제한한다면 이는 이미 ‘무제한요금제’가 아니고 명백한 계약 위반이므로 현행 요금제를 일정한 비율로 일제히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며 이미 수납한 요금 중 일부는 환불해야 할 것이다.
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무늬만 ‘정액요금제’ ... 1/3은 추가 요금

당신이 산 ‘공짜’ 스마트폰, 사실은 62만원

美·유럽·아시아 스마트폰 요금제 살펴보니

스마트폰 공짜 요금제의 ‘불편한 진실’

어느 판매업자의 고백 “휴대전화 할인판매 솔직히 ‘사기’다”

데이터 소량 사용자는 일반요금제 선택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