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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9년 간 봉인된 ‘대선 구로구을 투표함’ 열었다

29년 간 봉인된 ‘대선 구로구을 투표함’ 열었다
1987년 노태우-김영삼 후보 당시 투표함 개봉 못 하고 무효 처리
머니 투데이 | 박성대 기자 | 입력: 2016.07.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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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부정 투표의 증거물인 투표함을 지키겠다"며 구로을 선관위가 있는 구로 구청을 점거한 뒤 40여 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어 경찰이 투입됐고 시민 1000여명이 연행됐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이 구속됐다.

선관위는 4,529명의 부재자 투표자 중 4,325명의 투표 용지가 이 투표함에 담겨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무효 처리했다. 대선 당시 노태우 당선자와 2위 김영삼 후보 간 194만여 표가 차이 나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봉인을 뜯지 않은 채 현재까지 보관돼왔다.
선관위는 줄곧 '선거 부정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선관위가 투표함의 개봉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오랜 논란거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정치학회는 이 투표함에 부정 선거의 흔적이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구로구을 우편 투표함 개함·계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우편 투표함과 투표 용지 등의 진위 검증을 한 후 후보자별 득표 수 집계 및 유무효 투표지 심사 등 계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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