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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롯데에 칼 빼든 檢... '형제의 난'이 수사 단초 제공해

롯데에 칼 빼든 檢... '형제의 난'이 수사 단초 제공해

머니 투데이 | 이태성 기자, 양성희 기자 | 입력 : 2016.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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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비자금 규모를 파악한 뒤의 수사는 필연적으로 비자금의 용처로 향하게 된다. 롯데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제2 롯데월드 인허가를 비롯해 부산 롯데월드 부지 불법 용도 변경, 맥주 사업 진출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제2롯데월드 인허가 사업의 경우 금품 로비설까지 흘러나왔다. 이번 검찰 수사가 롯데그룹 수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정권에 대한 사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번 롯데에 대한 수사는 롯데 그룹 내에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롯데 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신동주 씨와 차남인 신 회장이 각각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경영하는 후계 구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 두 형제가 한국과 일본 롯데 그룹 모두 차지하겠다는 이른바 `형제의 난`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 그룹의 지배 구조가 드러났고 이 내용은 이번 검찰 수사에 활용됐다. 검찰 내사 과정에서 신 회장과 분쟁을 벌인 신동주 씨와 SDJ 코퍼레이션 측이 제출한 롯데의 회계 장부가 주요 자료로 활용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롯데는 이 사건 외에도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에도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오너 일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돼있다. 또 롯데마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롯데홈쇼핑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그룹 전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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