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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중국인의 입맛 변심... 발 빼려는 맥도날드와 얌브랜즈

기자의 언어 감각에 문제 있다.
그냥 중국인의 변심이라고 하면 될 걸 ‘중국인의 입맛 변심’라 하면 괴상한 말이 되어버린다. 굳이 쓰려면 ‘중국인의 입맛 변화’라 해야지. 기업체를 ‘거인’라 하면 되나? 거대 기업이라 하면 모를까. ‘프리미엄화’란 표현도 야릇하다. 이건 어느 나라 말이지? ‘같은’은 앞말에 붙여써야 한다.
은유를 하든 직유를 하든 풍자를 하든 비틀든 일단 말은 되어야 한다.

중국인의 입맛 변심... 발 빼려는 맥도날드와 얌브랜즈
이데일리 | 장순원 기자 crew@ | 입력 시간 2016.08.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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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브랜즈나 맥도날드같은 글로벌 패스트 푸드 업체에게 중국은 얼마 전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중국인의 입맛이 급속히 서구화하면서 시장은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흐름을 제대로 탔던 두 거인에게는 자연스레 천문학적인 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잇따라 터진 불량 식품 파문에다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현지에서는 패스트 푸드 업계의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얌브랜즈와 맥도날드는 중국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발을 빼려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안 되는 분위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KFC와 피자헛을 거느린 얌브랜즈와 맥도날드의 중국 사업 규모가 계속 쪼그라드는 추세라고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패스트 푸드 업계의 두 거인은 한때 중국 시장을 과점하다시피 했다. 얌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0%에 육박했다. 맥도날드도 2013년 16.5%를 차지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각각 23.9%, 13.8%까지 떨어졌다.
2014년 불량 고기 스캔들과 조류 독감,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같은 안팎의 악재가 불거졌고, 중국인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패스트 푸드 보다는 전통적인 중국 음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들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애널리스트는 “패스트 푸드 기업의 봄날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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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융창 중국 프랜차이즈 경영협회(CCFA) 부회장은 “얌브랜즈와 맥도날드 브랜드의 인지도는 높지만 소비자의 마음 속에서는 유행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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