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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세 번째 콜레라 환자, ‘정어리’ 아닌 ‘전갱이’ 섭취

세 번째 콜레라 환자, ‘정어리’ 아닌 ‘전갱이’ 섭취
MBC | 장영 | 입력 2016.09.01. 20:20 | 수정 2016.09.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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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와 전갱이는 서식지도 어획 시기도 전혀 다른 어종인데요.
먹은 생선 종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질병관리본부의 주먹구구식 현장 역학 조사로 감염 경로 파악이 꼬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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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호 거제수협 상무]
"10년 이내에 정어리 구경해 본 적 없다. 있지도 않은 어종 발표해서 어민 피해만..."
'청어과인 정어리'와 '전갱이과인 전갱이'는 한 눈에 봐도 생김새가 다릅니다.
특히 정어리는 주로 10월 이후, 수온이 10도 정도로 떨어져야 잡힙니다.
취재 결과 세 번째 환자가 먹은 건 정어리가 아닌 '전갱이'로 드러났습니다.
보건 당국이 정어리를 판 곳으로 발표한 수산물점도 전갱이를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수산물점을 현장 조사하지도, 실제로 정어리를 팔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발표부터 했습니다.
부산의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던 감염자가 '전갱이와 오징어를 먹었다'고 의료진에게 말한 걸 질병관리본부 조사관이 전화로 들은 뒤 '정어리와 오징어'로 보고서에 기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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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갱이가 감염원이라면 연안 해수 오염을 의심해야 하지만 정어리는 수입산은 물론 냉동 정어리까지 모두 조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발표 이후 뒤늦게 현장 조사를 했지만 도마나 칼같은 가검물 채취가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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