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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참고 자료: 무슬림 참전 용사 비하, 친러 발언 역풍... 공화당 라이언·매케인도 트럼프 비난

무슬림 참전 용사 비하, 친러 발언 역풍... 공화당 라이언·매케인도 트럼프 비난
매일경제 | 워싱턴=이진명 특파원 | 입력: 2016.08.02 17:30:23 | 수정: 2016.08.02 1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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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조사 기관 ORC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52%, 트럼프는 43% 지지율을 기록해 힐러리가 9%포인트 앞섰다.
트럼프가 무슬림 미군 전사자 부모를 공격하고 친러시아성 발언을 내뱉으면서 힐러리 진영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거센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은 1일 오른손에 헌법 소책자를 든 사진을 자신의 홈 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라크 전쟁 때 사망한 참전 용사의 아버지 키즈르 칸이 민주당 전당대회 때 힐러리 지지 연설을 하면서 헌법 소책자를 들고 "트럼프는 헌법을 읽은 적이 있는가"라고 비난했던 것과 똑같은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성명을 통해 "많은 무슬림 미군이 용감하게 복무하고 희생했다"면서 "(이라크에서 사망한) 칸 대위가 바로 그런 용감한 군인의 한 사례이며 그 가족의 희생은 항상 존중돼야 한다"고 이들 가족을 비하한 트럼프를 비판했다.
공화당 핵심 인사인 존 매케인 상원 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최근 미군 전사자 부모를 비난했다"며 "나는 물론이고 공화당 지도부와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미군 희생자 가족 모임인 '골드 스타 패밀리스'는 트럼프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강제 병합을 두둔하는 듯한 트럼프 발언도 당내 비판에 직면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크림 반도 사람들은 차라리 러시아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급기야 공화당 경선 후보 젭 부시의 핵심 참모였던 샐리 브래드쇼는 "트럼프는 공화당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공화당을 탈당해 오는 대선에서 힐러리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브래드쇼는 "지금은 공화당보다 미국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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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힐러리를 위한 투표 참여 운동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힐러리 유세에 지지 연사로 등장해 이같이 밝히고 트럼프를 향해 "납세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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