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터리는 ‘시한폭탄’... 공단 무단 비행 막아야
SBS | 홍지영 기자 | 입력: 2016.03.25 10:56 | 수정: 2016.03.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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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론 편대 비행의 선두 주자인 UNIST(울산 과기원) 손흥선 교수(기계 및 원자력공학부)는 "대부분의 드론에 장착되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폭발성이 높아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손 교수는 "중국에서 생산된 안전 장치 없는 배터리가 국내 무분별 반입되고 있다"며 "안전 장치가 있더라도 추락해 파손되면 바로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배터리를 대체할 안전한 고출력 배터리는 개발 중이어서 대체 배터리가 나올 때까지 드론 비행에 이 위험한 배터리가 사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폭발하면 2∼3 m의 불꽃이 일 정도로 위험합니다. 최근 한 대학 연구소에서 리튬 배터리를 충전 하던 도중 폭발해 불이 날 뻔했고, 아파트에서 충전 중 터져 불이 난 적도 있으며 충북 영동 소방서에서 시행한 실험에서는 충전 중 5분 만에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3㎏의 드론이 상공 100 m에서 추락하면 시속 50 ㎞로 달리는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충격과 비슷한데, 드론은 500 m 상공에서도 비행할 수 있어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충격은 커집니다. 이처럼 '시한폭탄' 같은 드론이 각종 위험 화학 물질을 저장하고 있는 석유화학 공단 상공에도 아무런 제한 없이 비행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한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않고 어디서 조종하는지 알 수 없는 드론이 공장 상공을 왔다 갔다 할 때가 있다"며 "그럴 때마다 보안 안전 관계자가 깜짝 놀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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